작사가 김이나 종손 남편이 먼저 딩크 제안 결혼 17년차
작사가 김이나가 딩크족(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)이 된 계기를 설명했습니다.
9월 25일 가수 케이윌의 채널 '형수는 케이윌' 에는 작사가 김이나가 출연했습니다.
결혼 17년차인 김이나는 남편과의 첫 만남을 묻자 "회사에서 만났다. 연애는 1년 안했고 프러포즈는 내가 조금 먼저 들이댔는데 남편이 먼저 했다"고 답했습니다. 이어 "확실한 건 남편이나 나나 서로 밖에서 누구 생일파티에서 만났으면 서로 끌렸을 스타일이 아니다"라며 "남편한테 나는 너무 까불이고 나한테 남편은 좀 지루한 캐릭터다. 자기의 뭔가를 뿜어내는 스타일이 아니다. 그런 사람은 지내보지 않으면 발견할 수 없다"고 설명을 덧붙였습니다.
김이나 남편은 조영철 미스틱스토리 대표이사입니다.
케이윌이 "1년을 바라보던 상사가 남자로서 눈에 들어온 순간은 뭐"고 붇자 김이나는 "잡일이 너무 많아서 해도 해도 많아서 안 되니 같이 밤새 며칠 하고 낮에는 자기 일 하고 하더라. 예를 들어 내가 누군가를 보좌하는 걸 좋아해서 일찍 가서 팀장님, 부장님 책상 싹 닦아놨어. 그럼 보통 잘한다고 하는데 남편은 이런 건 하지 말라 그랬다"고 설렘 포인트를 말했습니다.
7살 많은 남편과 28살에 결혼한 김이나는 결혼을 결심한 계기를 묻자 "남편이랑 쌓인 신뢰가 다른 연애들과 달랐고 남편의 사회인으로서 모습을 보고 결정했다. 상사로서 따를 만한 인물이라 같은 팀 직원들도 존경했다"고 답했습니다.
케이윌은 "누나 딩크잖아"라고 말했고, 김이나는 "내가 그 용어를 쓰지 않지만 아이가 없는 결혼생활이다. 처음에는 '당연히 안 가질 거야'라는 생각을 내가 먼저 한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갖게 될 것 같았는데 남편이 '아이 안 낳으면 어떨 거 같아?'묻길래 내 선택지에 없다고 생각하다가 '나는 아니어도 되는데 오빠 괜찮겠어? 종손이라' 하니까 '우리집은 안 낳는다고 하면 상관 안 하실 분들이야' 하더라.
나중에는 좀 더 자신이 없긴 했다. 육아가 사람이 할 수 있는 고난도 일 같다. 생명을 책임질 자신이 너무 없다"고 결심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. 그러면서 "딩크가 너무 행복해서가 아니라 너무 자신없어서 그렇다. 지지하고 딩크의 세계로 오세요 이런 건 전혀 아니다"라고 강조했습니다.
작사가 김이나는 가수 아이유, 신승훈, 케이윌, 박효신, 그룹 레인보우 블랙, 브라운아이드걸스, 여자친구, 샤이니 등 수많은 아티스트의 곡을 작사했습니다.